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4위에 해당하는 대장암은 연령과 발생 빈도가 비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조기 발병 대장암의 원인과 일반 대장암의 원인에는 차이가 있을까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의 비유전적 위험인자 중 일부가 조기 발병 대장암과도 연관이 있다.
미국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의 alexi n. archambault 박사 연구팀은 13건의 인구 기반 연구 데이터를 통해 대장암의 위험인자가 조기 발병 대장암 발병과도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다. 데이터에는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병한 대장암 조기 발병 환자 3,767명과 대조군 4,049명, 50세 이후 대장암이 발병한 환자 23,437명과 대조군 35,311명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대장암 조기 발병 위험이 43% 증가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경우와 알코올을 하루에 28g 이상 과음하는 경우에는 대장암 조기 발병 위험이 25%, 붉은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조기 발병 위험이 10%, 섬유질이나 칼슘을 적게 섭취하면 대장암 조기 발병 위험이 각각 11%와 9% 증가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 사용 유무, 당뇨병 진단, 식습관과 같은 위험인자들의 대장암 발병 위험 확률 역시 비슷하게 나타난다. 또한 대장암 위험인자 중 섬유질 섭취량은 암이 생기는 부위와도 연관이 있다. 섬유질 섭취량이 낮으면 결장보다 직장에 암이 생길 확률이 더 높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젊은 사람의 대장암 발병에 대한 위험인자 정보를 제공하여 대장암 조기 발병의 위험이 있는 사람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5월 20일 의학 학술지 jnci cancer spectrum에 게재되었다.